선샤인 코스트 따라 황홀~호주서 맛보는 '천국의 맛'

입력 2015-02-09 07:00  

호주 누사 미식 여행



호주 선샤인 코스트의 중심 도시인 누사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파인 다이닝과 미식을 즐길 수 있는 고급 휴양지로 유명하다. 번화가인 누사헤즈의 헤이스팅 스트리트는 총 길이가 1㎞ 남짓에 불과한데, 이 작은 거리 안에 미식가들을 홀리는 맛집들이 포진해 있다. 누사에는 10년 넘은 유명 레스토랑도 많고, 미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요리 수업도 곳곳에서 열린다. 한마디로 누사는 호주인들에게 식도락가의 천국으로 꼽히는 곳이다.

유명 셰프들이 펼치는 미식축제

조용하고 여유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여행자들은 대개 고급 아파트나 빌라를 빌려 가족끼리 직접 요리를 하고 배우기도 한다. 작은 해변 도시일 뿐이지만 퀸즐랜드주를 대표하는 미식축제도 이곳에서 열린다. 이름하여 ‘누사 인터내셔널 푸드 앤드 와인 페스티벌’. 매년 5월 누사의 해변과 여러 레스토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로 12년째를 맞는다. 갈라 오프닝 나이트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에서 날아온 유명 셰프들이 직접 그들의 음식을 선보인다. 유명 셰프들의 저녁 만찬과 코스가 20만~50만원대에 달하는 것도 있지만 모든 자리는 항상 만석이다. 누사의 음식 축제를 찾는 호주인들이 얼마나 미식 다이닝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지인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는 전통시장 둘

선샤인 코스트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이 어떤 음식을 즐겨 먹고 어떤 먹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고 싶다면 두 군데의 시장에 가보면 된다. 호주에서도 손꼽히는 이문디 마켓과 파머스 마켓이다. 1979년에 시작한 이문디 마켓은 매주 일요일과 수요일에 열리는 큰 전통시장이고, 파머스 마켓은 유기농 먹거리 장터에 가깝다.

이문디 마켓은 시장을 돌며 가볍게 사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부터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영향 받은 퓨전 음식까지 다채롭다. 총 200여곳의 수제품 가게를 비롯해 다양한 점포가 들어서 있는데, 하나같이 아티스트숍이라 할 만큼 파는 물건과 소품들이 독특하다. 오래된 타자기의 알파벳을 떼어내서 자신의 이니셜이 들어간 목걸이를 만들어주는 가게, 나무 박스를 기타로 만드는 장인 등 볼거리와 살거리가 넘친다. 이문디 마켓은 오후 1시30분까지만 문을 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러 가는 것이 좋다. 파머스 마켓에선 직접 키운 채소와 과일, 꿀과 잼 등을 가져와 팔기 때문에 현지인들의 식생활을 더욱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유기농 방식으로 키운 먹거리들에 대한 현지인들의 믿음이 깊다.


누사 해변과 어우러진 독특한 음식 천국

이제는 누사의 레스토랑들을 순례할 시간.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누사의 음식점 1위로 뽑혔던 ‘버거 바’의 8가지 버거를 놓치지 말자. 버거 한 가운데에 꽃혀 나오는 칼도 무척 인상적이다. 누사빌 동네에 있는 ‘토머스 코너 이터리’에서 먹는 저녁도 근사하다. 허브가든에서 직접 딴 풍부한 재료와 누사의 스패너크랩 같은 현지 유명 재료를 이용한 깔끔하고 담배한 요리가 주를 이룬다. 현지 와인과 곁들여 먹는 분위기가 매우 근사한 곳이다.

헤이스팅 스트리트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 ‘베라르도스’와 같은 주인이 운영하는 ‘세일즈’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많다. 레스토랑 바로 앞쪽이 누사 해변과 이어져 전망이 좋고, 알라 카르트로 선보이는 저녁 메뉴는 고급스럽다. 핫 초콜릿 디저트가 맛있는 곳으로도 소문나 있다.

일본 음식을 유난히 좋아하는 호주인들의 취향은 누사의 ‘와사비 레스토랑’에서도 잘 드러난다. 호주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유명한 일식 레스토랑으로 좌식 의자부터 접시까지 정통 일본 스타일로 꾸몄다. 싱싱한 생선회와 문어초회, 비프 다다키 등의 맛깔스러운 일본 요리를 먹다 보면 이곳이 도쿄인지, 누사인지 잠시 잊게 된다.

선샤인 코스트에서 가볼 만한 레스토랑

-버거 바(theburgerbar.com.au)

매년 퀸즐랜드가 선정하는 최고의 버거집 순위에 오르는 집이다. 블루치즈와 상추, 일본식 데리야키 소스를 넣은 와규버거, 매콤한 마늘 마요네즈와 할라피뇨 등을 넣은 자메이칸식 치킨버거 등 여덟 종류의 버거가 가장 유명하다.

-토머스 코너 이터리(thomascorner.co.au)

누사에서 셀러브리티 셰프로 통하는 데이비드 라이너의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누사 강이 내다보이는 전망 아래 즐기는 식사는 항상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와사비 레스토랑(wasabisb.com)

퀸즐랜드는 물론 호주 전체에서 알아주는 일식 레스토랑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식 요리를 세련되게 먹을 수 있는 곳. 전통 배를 타고 누사 강을 건너가는 재미가 있다.

선샤인 코스트(호주)=이동미 여행작가 ssummer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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